생활건강

스트레스 받으면 감기 걸리는 이유 — 면역세포가 약해지는 구조

지식정보 2026. 7. 31. 15:12

중요한 발표나 시험을 앞두고 유독 감기나 몸살에 걸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신경 쓰다 보니 몸 관리를 못 해서 그런 것 같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면역세포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생리적 경로가 존재한다.

1. 코르티솔이 면역세포를 억제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도 자도 피곤한 이유 — 코르티솔 리듬이 무너진 것일 수 있다에서 다뤘던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단기적으로는 염증 반응을 억제해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만성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오히려 면역세포의 활동 자체를 저하시킨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가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서 뚜렷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중요한 일을 앞두고 유독 아픈 이유를 겪어보니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며칠 밤을 새우다시피 준비했던 시기가 있었다. 발표 전날까지는 멀쩡했는데, 발표를 마치고 긴장이 풀리자마자 그날 저녁부터 몸살 기운이 시작됐다. 당시엔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급성 스트레스 상황 자체보다 그 스트레스가 풀리는 시점에 면역 반응이 오히려 더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3. 급성 스트레스와 만성 스트레스의 차이

짧고 강한 급성 스트레스(발표, 시험 하루)는 일시적으로 면역 반응을 오히려 활성화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며칠에서 몇 주씩 이어지는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세포 활동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한다는 게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발표를 앞둔 며칠간의 준비 기간 자체가 이미 만성 스트레스 구간에 해당했던 셈이다.

4.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관리

수면 부족이 스트레스와 겹치면 면역 저하 효과가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바쁜 시기일수록 수면 시간을 억지로라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큰 일을 마친 직후 며칠은 오히려 몸 관리에 신경 쓰는 게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의 여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무리하며

중요한 일을 앞두고, 혹은 끝낸 직후 유독 아팠던 경험이 있다면 그게 우연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면역세포 활동을 실제로 억제한 결과였을 가능성이 크다. 바쁜 시기일수록 수면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게 면역 저하를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kdc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