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플 때 "그냥 두통이겠지"라며 진통제 하나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머리 양쪽이 조여드는 것처럼 아픈 날도 있고, 한쪽만 욱신거리며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는 날도 있으며, 드물지만 눈 주변이 찢어질 듯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도 있다. 같은 진통제를 먹어도 어떤 두통엔 듣고 어떤 두통엔 전혀 안 듣는 것도 이 차이 때문이다. 두통은 단일한 현상이 아니라 근육 긴장, 뇌혈관 변화, 신경계 과활성이라는 서로 다른 메커니즘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유형을 알면 약 선택도, 예방 방법도 달라진다. 1. 뇌 자체는 아프지 않다 — 두통이 생기는 구조뇌 조직에는 통증 수용체가 없다. 뇌 수술 중 뇌를 직접 건드려도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두통이 생기는 건 뇌 실질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