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보면 항상 반원이다. 구름도 둥글고, 산도 둥글게 펼쳐져 있는데 무지개만 왜 반원일까. 태양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라면 태양처럼 원형이거나, 하늘 전체에 걸쳐 퍼져 있어야 할 것 같다. 선택지가 두 가지로 보인다. 무지개가 반원인 것은 우리 눈의 한계 때문이거나, 아니면 빛이 물방울을 통과할 때 특정 각도에서만 색이 분리되도록 물리적으로 결정되어 있거나. 답은 후자다. 무지개는 태양을 등지고 선 관찰자 기준으로 정확히 40~42도 방향에서만 나타난다. 이 각도는 빛이 물방울 안에서 굴절하고 반사되는 물리 법칙에 의해 고정되어 있다. 반원으로 보이는 건 그 각도가 관찰자를 중심으로 원뿔 모양의 면을 이루고, 지평선이 그 원뿔의 아랫부분을 잘라내기 때문이다. 1. 물방울이 프리즘이 되는 과정 — 굴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