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마스크를 쓰는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 "폐에 안 좋으니까"라고 답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폐에서 끝나지 않는다.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가 너무 작아서 폐포를 통과해 혈액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심근경색과 뇌졸중 응급실 방문이 늘어나는 건 이 경로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증거다. 세계보건기구는 대기오염을 흡연과 함께 심혈관 질환의 주요 환경 위험 인자로 분류한다. 마스크를 쓰는 게 폐를 위해서만이 아니라는 얘기다. 1. 폐포를 통과해 혈액으로 — PM2.5의 이동 경로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PM10(지름 10μm 이하)은 코털과 기관지 점막에서 상당 부분 걸러진다. 문제는 PM2.5, 즉 초미세먼지다. 지름이 2.5μm 이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