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8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났는데도 매일 아침 몸이 무겁고 오전 내내 머리가 안 돌아가는 시기가 있었다. 커피를 마시면 잠깐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오후 2~3시쯤이면 다시 극심한 피로가 찾아왔다. 수면 시간을 늘려봐도, 주말에 몰아서 자봐도 나아지지 않았다. 단순히 피곤한 게 아니라 몸 안에서 무언가 리듬이 깨진 느낌이었다.나중에 알게 된 건, 이 패턴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리듬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라는 사실이었다. 만성 피로를 경험하는 많은 사람들이 수면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임상적으로는 수면 시간이 충분해도 코르티솔 분비 패턴이 교란되면 동일한 증상이 반복된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이 글에서는 코르티솔의 일주기 리듬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 리듬..